주문을 넣었는데 왜 바로 안 사질까요? – 지정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식 주문을 넣었는데 왜 바로 거래가 되지 않을 수 있는지, 지정가라는 말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투자 공부를 시작한 분들은 주문 버튼을 누르면 바로 주식이 사지거나 팔릴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화면에서는 미체결이라는 말이 보이기도 하고, 주문이 계속 기다리는 것처럼 남아 있기도 합니다.
이럴 때 지정가를 시장 골목에서 원하는 가격표를 들고 기다리는 손님으로 생각하면 조금 쉬워집니다.
손님이 이 가격이면 사겠다고 말해도, 그 가격에 팔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야 실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지정가는 원하는 가격에 기다리는 주문입니다
지정가란?
지정가는 내가 사고 싶거나 팔고 싶은 가격을 직접 정해서 내는 주문 방식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쉽게 말해, 이 가격이면 거래하고 싶다고 말한 뒤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주문입니다.
지정가 주문은 내가 가격을 정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한 가격보다 불리한 가격에 바로 거래되는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을 정했다는 것은 기다림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가 정한 가격에 맞춰 거래해 줄 상대가 없으면 주문은 바로 체결되지 않습니다.

미체결은 실패가 아니라 아직 만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체결이란?
미체결은 주문을 냈지만 아직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기다리는 가격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가격이 아직 만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체결이라는 단어는 처음 보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문이 틀렸다는 뜻이라기보다, 아직 거래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어떤 과일을 사고 싶은 손님이 있습니다.
손님은 이 가격이면 사겠다고 기다리지만, 과일 장수는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원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가격이 맞지 않으면 거래는 잠시 멈춰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합니다.
내가 정한 주문가격과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될 수 있는 가격이 만나야 체결이 됩니다.

지정가와 시장가는 기다림의 정도가 다릅니다
시장가란?
시장가는 가격을 직접 정하기보다 현재 시장에서 가능한 가격으로 빠르게 거래되도록 내는 주문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정확한 가격표를 들고 기다리기보다 지금 만날 수 있는 상대와 먼저 거래하려는 주문입니다.
지정가와 시장가는 어느 쪽이 항상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둘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주문 방식의 차이에 가깝습니다.
지정가는 원하는 가격을 정해 기다리는 방식입니다.
시장가는 빠르게 체결되는 것을 더 중시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시장가 주문은 실제 거래 가격이 내가 예상한 느낌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정가 주문은 원하는 가격을 정할 수 있지만, 체결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주문 방식은 투자 판단의 정답이 아닙니다
지정가를 안다고 해서 좋은 매수 시점이나 좋은 매도 시점을 자동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정가는 어디까지나 주문을 넣는 방식입니다.
특히 내가 정한 가격에 주문을 걸어두었다고 해서 그 가격이 좋은 가격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가격의 적절성은 기업 상황, 시장 분위기, 거래 흐름, 나의 투자 원칙 등 여러 요소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정가는 예측 도구라기보다 주문을 조심스럽게 관리하는 도구로 보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이 가격에 기다리는 주문이라는 큰 그림만 이해해도 충분합니다.

오늘의 한 줄 정리
지정가는 주식시장 속에서 내가 원하는 가격표를 들고 기다리는 주문입니다.
바로 체결되지 않았다고 실패한 주문은 아니며, 내가 정한 가격과 시장의 상대 가격이 아직 만나지 않은 상태로 이해하면 됩니다.